“다큐 드라마 등 새로운 포맷 개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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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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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안민호 교수 “한류열풍에 안주해선 안돼”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
서 열린 시청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드라마로 들여다보는 사회 가치 및 문화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숙명여대 안민호 교수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 서 열린 시청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드라마로 들여다보는 사회 가치 및 문화의 변화’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시청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어 이제는 다수의 시청자가 즐겨 보는 대중적인 드라마뿐 아니라 소수의 마니아 시청자가 꾸준히 볼 만한 ‘롱테일 드라마’의 제작도 필요합니다.”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서 열린 시청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7번째 강의에서 강연자로 나서 “절대다수의 취향이 없어지는 추세에서 드라마의 경쟁구조가 더 복잡해졌다”며 “다큐 드라마 등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로 들여다보는 사회 가치 및 문화의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에서 안 교수는 시대의 빠른 물결에 따라 드라마의 소재, 가치도 함께 변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가족주의’를 꼽은 그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모든 인간관계가 가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어 왔으나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이 달라지면서 드라마의 소재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주류 소재였던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가족관계에 젊은 세대들이 동의하지 않게 되면서 드라마의 소재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 그는 “가족 이야기를 다룰 때도 동성애적 코드가 들어가거나 가장의 역할을 며느리가 담당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점차 다양한 가족상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가 한류열풍 덕분에 아직 해외 시장 전망이 밝지만 시청자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포맷과 소재 개발에 실패한다면 언제든 해외 진출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편성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일보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올바른 이해와 분석을 돕기 위해 마련한 시청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총 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마지막 강의가 열리는 24일에는 ‘꽃보다 남자’ 등을 기획한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가 국내에서 미개척 소재로 꼽히는 수사, 법정, 과학 등 ‘전문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는 내용의 강의를 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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