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개교 60돌… 제2 창학 원년 될 것”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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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유치해 지적재산권 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입니다. 전담 교수 5명을 영입했고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등록금은 연간 800만 원 정도로 책정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 주려고 합니다.”

8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 총장실에서 만난 신임 유병진(56·사진) 총장은 로스쿨 유치와 대학의 특성화 등 학교 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명지학원 설립자인 고 방목(邦牧) 유상근 박사의 차남인 유 총장은 정근모 전 총장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뒤 총장 직무대행을 맡다 7일 제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유 총장은 “대학 발전은 외형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의 내실화, 대학의 개성이 반영된 특성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로스쿨에서 지적재산권을 특성화 분야로 선택한 것은 기록과학 분야에 꾸준하게 투자한 것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명지대는 1999년부터 국가기록연구원과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을 세우고,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기록과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 공대를 중심으로 교수 1인당 외주 프로젝트 순위가 전체 대학에서 6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유 총장은 9월 개교 60주년이 되는 올해가 제2 창학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온 60년보다 앞으로 4, 5년 내 겪을 변화가 더 심할 정도로 대학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이제 대학은 국제화, 지역과 결합된 발전 전략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대는 이탈리아 로마대와 활발한 협력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있다. 학생들이 1개월씩 이탈리아 현지에서 교육을 받고 로마대와 연계해 인천시의 영종도 개발 프로젝트에도 함께 참여한다.

명지대는 경기 용인 소재 6개 단과대학과 협의체를 만들어 시의 연구용역에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현재 500여 명의 재학생이 해외 대학에 나가 있고, 비슷한 수의 외국인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학생이 1학기 이상 외국이나 현장에 나가 실무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재정적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학 입시의 자율화와 관련해 “학생 선발 자율화로 다양한 개성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학생과 교수로서 명지대 역사의 30여 년을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명지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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