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PGA출전 위성미 美언론 대서특필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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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한국명 위성미·14)는 여자골프의 타이거 우즈.”

‘빅 이지(Big Easy·어니 엘스의 애칭)’가 ‘빅 위지(Big Wiesy·미셸 위의 애칭)’를 극찬했다.

‘황태자’ 엘스는 14일 하와이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골프 천재 소녀’ 미셸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미셸은 여자골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선수다. 미셸의 앞날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라며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이 대회 지난해 챔피언 엘스는 “나는 프로데뷔 이전의 우즈와 함께 라운드한 적이 있다. 오늘 미셸과의 연습라운드는 그때의 우즈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엘스는 또 “그동안 미셸에 대한 각종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었다”며 “미셸이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 성장할 경우 아니카 소렌스탐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이날 세계 주요 언론도 16일 개막하는 소니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미국PGA투어 출전자’ 기록을 세우게 되는 미셸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미국의 일간 LA타임스는 ‘걸 파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겨우 14세지만 남자 프로와 싸울 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미셸의 스윙에 대해선 ‘팬케이크에 붓는 시럽처럼 부드럽다’며 ‘타이거 우즈의 주니어 시절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고 상품성이 뛰어난 미셸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전망하기도.

뉴욕 타임스도 ‘최연소자로 미PGA투어에 출전하는 미셸의 재능과 잠재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다만 너무 어린 나이에 힘든 도전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덧붙였다.

최근 우즈는 미셸에 대해 “일찍 큰 대회에 나가는 일도 좋지만 일단 주니어대회에서 이기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 일이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셸이 ‘큰 경기를 한 번 이기는 것이 작은 주니어대회에서 10승을 거두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셸 자신이 “사람들은 내가 어리다고 하지만 여자가 남자아이보다 더 조숙한 법”이라고 밝히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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