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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을 차마 꺾지 못한 이중섭[서광원의 자연과 삶]〈85〉

    꽃을 차마 꺾지 못한 이중섭[서광원의 자연과 삶]〈85〉

    사람 마음이 참 비슷하다는 걸 의외의 장소에서 느낄 때가 있다. 주택가 골목길 후미진 곳도 그렇다.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보니 은근 슬쩍 버리는 마음이 슬며시 쌓이고, 그래서 늘 잠재적인 쓰레기장 후보가 된다. 죄다 버리는 것들이니 보기 좋을 리 없고, 누가 관리하는 곳도 아니니 쉽…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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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화가의 도전[이은화의 미술시간]〈307〉

    여성 화가의 도전[이은화의 미술시간]〈307〉

    아델라이드 라비유기아르가 그린 ‘두 제자와 함께 있는 자화상’(1785년·사진)은 18세기 유럽 여성 미술교육에 대해 말해주는 중요한 그림이다. 여성은 미술교육을 받을 수도 화가가 될 수도 없던 시대에, 라비유기아르는 여성 최초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루브르 안에 열었고,…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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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강대국들이 불장난하는 시대로 돌아가선 안된다

    [송평인 칼럼]강대국들이 불장난하는 시대로 돌아가선 안된다

    국제 관계의 대전환을 이룬 것은 우드로 윌슨이다. 윌슨 이전만 해도 약소국은 강대국의 이익을 위해 희생돼도 상관없는 장기판의 졸이었다. 이런 상황이 비난을 받기는커녕 칭송을 받았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05년 러일전쟁을 끝내는 포츠머스 조약을 중재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 조약의…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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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우경임]급할 때만 찾는 ‘진료보조(PA) 간호사’

    [횡설수설/우경임]급할 때만 찾는 ‘진료보조(PA) 간호사’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투입하겠다고 하자마자 대한간호사협회가 “사전 협의된 바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지난해 5월 간호법 사태 이후 의사와 간호사 간 골이 깊은데도, 간협이 의사 파업을 거드…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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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박형준]K배터리, 일본 전철 밟을까 두렵다

    [오늘과 내일/박형준]K배터리, 일본 전철 밟을까 두렵다

    2019년 가을, 일본은 또다시 열광했다.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 교수가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요시노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석연료에서 자유로운 사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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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은택]하얀 가운의 본질이 하얀 밥그릇 아니라면

    [광화문에서/이은택]하얀 가운의 본질이 하얀 밥그릇 아니라면

    미국 대통령은 취임 때 왼손을 성경에 얹고 선서를 한다.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한 뒤 “하나님이여 도와주소서”라고 끝맺는다. 한국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로 시작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로 끝…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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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발니 죽음에도 ‘푸틴 지지율 80%’… “실제 민심과는 차이”[인사이드&인사이트]

    나발니 죽음에도 ‘푸틴 지지율 80%’… “실제 민심과는 차이”[인사이드&인사이트]

    《러시아가 다음 달 15∼17일 대선을 치른다. 2000년부터 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72)이 또 한 번 압도적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선거 자체는 일종의 요식 행위로 꼽힌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6년 임기의 연임을 허용하는 헌법에 …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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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송은석]구형 ‘똑딱이 디카’의 힙한 귀환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송은석]구형 ‘똑딱이 디카’의 힙한 귀환

    ‘빈티지 디지털 카메라 팔아요.’ 장롱에 처박혀 있던 옛날 디지털 카메라(디카)를 처분하려고 당근마켓에 헐값으로 올리니 채팅창에 불이 붙는다. 웃돈을 주겠으니 제발 자기에게 팔아달라고 호소하는 이도 있었다. 이걸 산다고? 예상하지 못한 인기다. 구형 콤팩트 디카가 작년부터 Z세대에게 …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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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펭귄 아니랍니다

    [고양이 눈]펭귄 아니랍니다

    앞은 안 보여도 얼굴은 따뜻하게…. 경복궁을 관람 온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빠의 겉옷을 앞으로 걸치고 추위를 피하고 있네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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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가 ‘NO’라 못하면, 아이에겐 ‘독’[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부모가 ‘NO’라 못하면, 아이에겐 ‘독’[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성애에는 기본적으로 죄책감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예부터 우리나라 어머니는 ‘굉장히 긴 인고와 희생의 시간을 견딘 끝에 심신이 건강한 아이를 낳아 완벽하게 키워야 하는 존재’였다. 지금도 적지 않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울 때 그런 생각이다. 그 생각은 육아를 더 어렵…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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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전’ 운영자금 댔던 김민기 전집[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학전’ 운영자금 댔던 김민기 전집[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1993년, 모두 네 종의 김민기 전집이 발표됐다. 별다른 제목도 없이 그저 ‘김민기 1’ ‘김민기 2’ 이렇게 제목이 붙어 있었다. 넉 장의 음반에는 그간 김민기가 발표해 온 노래가 망라돼 있었다. ‘아침이슬’ ‘친구’처럼 유명한 노래를 다시 불렀고, 그전까지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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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을 닮아야 좋은 국가”[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335〉

    “개인을 닮아야 좋은 국가”[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335〉

    누군가에게 고통인 일이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기도 한다. 서글프고 어이없지만 때로는 현실이 그러하다. 그런데 아무리 다른 사람의 고통이라 해도 그것이 어떻게 자신의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서로에 대한 반목과 악의에 원인이 있다. 플라톤의 ‘국가’를 보면, 소크라테스가 그러한 분열적 현…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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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넥팅[바람개비]

    커넥팅[바람개비]

    한 우물만 파기와 세 개의 굴을 파기. 바람직한 경력 관리법은 후자라고 말하는 책이다. 급변하는 세상,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일터에서 조직을 이끈 저자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내가 갖춰야 할…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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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한지, 지역 아닌 ‘국가 브랜드’로 유네스코 등재 추진해야[기고/서주희]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가칭)이 선정됐다. 당시 문화재청은 “한지 제작 과정이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고, 집필도구의 용도를 넘어 문화유산 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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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위한 KTX 예매 시스템 구축을[내 생각은/오병호]

    인터넷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KTX 기차표를 현장에서 구하느라 애를 먹는다. 현장예매로 몇 시간을 기다려도 결국 매진돼 입석으로 가거나 입석표조차 못 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노인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차표 예매 시스템을 도입해 어르신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예…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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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승련]경호처의 ‘입틀막’,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횡설수설/김승련]경호처의 ‘입틀막’,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3, 4월쯤 윤석열 대통령의 외부 행사 때 누군가 큰 목소리로 정치적 구호를 외친다고 가정해 보자. 최저임금 인상 요구일 수도, 강제징용 사안일 수도 있겠다. 대통령은, 현장의 경호처 요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예상 밖 위기와 맞닥뜨리면 몸에 밴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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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장택동]합법의 탈을 쓴 파옥(破獄), 특별사면

    [오늘과 내일/장택동]합법의 탈을 쓴 파옥(破獄), 특별사면

    독일에는 절대왕정 시대에 “사면 없는 법은 불법”이라는 법언이 있었다고 한다. 법 위의 존재였던 절대군주가 자신이 내린 벌을 스스로 거둬들일 권한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지 오래다. ‘법 앞에 평등’인 세상에서 통치권자가 자의적으로 재판 결과를 변경할 수 …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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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광장/한규섭]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나을까

    [동아광장/한규섭]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나을까

    21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로 부를 만하다. 수치로 보면 그렇다. 불과 석 달 후면 시작될 22대 국회는 21대 국회보다 나을까. 필자는 총선을 1년 남긴 작년 이맘때 지난 17대부터 21대까지 국회의원 표결 기록 전수를 분석하여 의원들의 표결 성향(ideal point)을 추정한…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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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현지]포스코, 새 CEO 임명때부터 차기 회장 승계 계획 짜라

    [광화문에서/김현지]포스코, 새 CEO 임명때부터 차기 회장 승계 계획 짜라

    포스코 회장 선임의 역사는 일명 ‘주인 없는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권이 교체되면 포스코의 회장도 자의 반 타의 반 옷을 벗었고 한 번 선임된 회장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참호 구축(entrenchment)’에 몰두했다. 회장이 교체될 때…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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