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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특파원 출신 기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사와 어학을 동시에 챙기세요.


You can rhyme ‘chang’ with ‘bang’(‘Chang’과 ‘bang’은 운이 같다). 제가 이럴 줄 알았습니다. 미국인들이 앞으로 한 달도 남지 않은 겨울올림픽의 개최지 ‘평창’의 발음이 너무 어려워 헤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발음이지만 우리와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들에게는 ‘평창’을 정확하게 발음한다는 것이 거대한 산을 넘는 것만큼 힘든 일입니다(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미국 언론이 과장 섞어 한 말입니다). ‘Pyeongchang(평창)’ 사실 좀 복잡해 보이긴 합니다. ‘Pyeongchang’과 ‘Pyongyang(평양)’은 철자도 발음도 비슷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양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Pyeongchang’의 ‘c’를 대문자 ‘C’로 바꿔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미국인들에게는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발음입니다. 저는 미국인들이 ‘Pyeong(평)’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할 때 쓰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같이 갑시다!(한국말로)” 오바마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당시 국무장관, 국방장관, 주한 미국대사까지 ‘같이 갑시다’의 팬이었습니다. 요즘 한미동맹의 균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서 그런지 더욱 그리워지는 말입니다. ‘같이 갑시다.’ 참 좋은 표현입니다. 이렇게 좋은 말을 우리만 알고 있어서는 안 되겠죠. 미국인들에게도 알려줘야 합니다. ‘같이 갑시다’를 영어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같이 갑시다’의 의미를 따져보면 ‘어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한미 양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자’는 뜻일 겁니다. 두 사람이 협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지요. 이럴 때 ‘shoulder to shoulder(어깨를 맞대고)’라는 표현을 씁니다. ‘같이 갑시다’를 영어로 바꾼다면 ‘We stand shoulder to shoulder(서로 협력해

“I hear you loud and clear.” 2014년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문구죠. 직역하면 “나는 당신의 말을 크고 선명하게 듣는다‘가 되겠죠. 의역하면 ”나는 당신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안다“고 공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Loud and clear‘는 미국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입니다. 원래의 뜻은 ’크고(loud) 선명하게(clear)‘가 되겠죠. 한마디로 ’분명하게‘라는 거죠. 한 정치인이 선거에서 집니다. 그는 패배 인정 연설을 ”I hear you loud and clear“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당신들이 왜 나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는지 그 의미를 분명히 알겠다‘는 의미입니다. ’Clear(클리어)‘와 생김새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로 ’clean(클린)‘이 있습니다. 두 단어 모두 형용사로 동사로도 쓰이는 낯익은 단어입니다. 이 중 한국인들은 ’깨끗한‘이라는 의미의 ’clean‘

He gave us a lump of coal in our stockings(그는 우리 양말에 석탄덩어리를 집어넣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입니다. 백화점에 가보니 부모님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온 자녀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설이나 추석에 선물을 많이 주고받지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최고로 칩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영어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에 부모와 함께 외출해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직접 고릅니다. ‘산타클로스가 어떤 선물을 줄까’하고 기대하며 양말을 걸어놓고 잠드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아직 미국에는 ‘크리스마스 양말’ 전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이 침대 맡이나 벽난로에 걸어놓는 양말을 ‘Christmas stocking(크리스마스 스타킹)’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 가면 ‘Stocking Stuffers(스타킹 스터퍼즈)’라는 섹션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바쁜

“We are in the midst of a new era of movie beefcake.”(우리는 비프케이프 영화의 새로운 시대의 한가운데 있다.) ‘새해부터 열심히 운동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합니다. 헬스클럽을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물론 안 가는 날이 더 많지만) 저의 경험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운동을 하는 목표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과 여성이 운동을 하는 공통의 최고 목적은 ‘건강해지기 위해’서죠. 그 다음부터가 조금 다릅니다. 운동을 하는 여성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날씬해지기 위해’ ‘살을 빼기 위해’라는 걸 부인하긴 힘듭니다. 반면 남성은 근육을 키우고 가꾸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운동 종류도 달라 보입니다. 여성은 대부분 요가를 하거나 러닝머신에서 뛰고, 남성은 덤벨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심이죠. 건장한 남성과 날씬한 여성.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가끔 혼자 피식 웃을 때가 있는데요. 미국 영화를 봤을 때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 영화의 한국 제목을 봤을 때입니다. 미국 영화 제목은 당연히 영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대부분 한국어 제목으로 바뀌던데요. 단순히 영어 제목을 번역하는 수준이 아니라 별도의 의미를 가진 한국어 제목이 달립니다. ‘Cruel Intentions’(잔인한 의도)라는 미국 영화가 있습니다. 의붓남매가 한 여자를 유혹하는 내기를 하는 내용이죠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라는 유명한 18세기 프랑스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수차례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주말에 케이블TV를 틀면 자주 등장하는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 케이블TV에서도 이 영화가 종종 방송되던데요. 한국 개봉 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Cruel Intentions’는 영화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제목입니다. 그런데 한국 TV 스크린 오른쪽 위에 조그맣게 써진 제목을 보니 한국 제목은 ‘사

“He is in my pocket.(그는 내 주머니 안에 있다.)” 요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고민거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러시아 스캔들’입니다. 러시아라고 하면 필요 이상으로 예민해지는 미국인의 심기를 정통으로 건드린 겁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루 10캔 이상 다이어트콜라를 마시며 초조, 불안, 고도의 신경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데 아마 이 사건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스캔들의 전모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일 겁니다. ‘크렘린’(중세 러시아의 요새) 같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만 짓는 푸틴 대통령이 만약 입을 연다면 스캔들의 전모가 드러날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도 왔다 갔다 하겠죠. 다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핏대를 세워가며 “러시아 스캔들은 나와 상관없다”고 부인하기에 바쁜 트럼프 대통령을 볼 때마다

“Tillerson checked every box on the Trump checklist.” (틸러슨은 트럼프 (대통령) 체크리스트의 모든 박스를 체크했다) 요즘 미국 정가의 최대 화제는 언제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이 물러나느냐는 것이라는데요. 그동안 틸러슨 장관 사임설은 수차례 나왔었죠. 그의 사퇴를 말하는 ‘Rexit’(렉시트·Rex+Exit)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사퇴 루머를 잠재우려는 듯 틸러슨 장관이 어제 국무부 직원과 해외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원격 타운홀 미팅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건재하다’ ‘나는 물러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겠죠. 사실 우리는 틸러슨 장관을 ‘제멋대로 트럼프’의 피해자 앵글에서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도 흠이 없는 건 아니죠. 국무부는 부처가 워낙 방대한지라 장관의 장악력이 매우 중요한데 틸러슨 장관은 ‘따로 노는’ 스타일입니다. 미국 정가에서는 틸러슨 장관에 대해 ‘aloof’(냉

“Don‘t interrupt me.”(나를 방해하지 마) 내가 어떤 일에 열중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끼어들었을 때 하는 말인데요. 특히 내가 침 튀겨가며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기분 나쁘게 말을 끊었을 때 하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또는 적어도 동격인 사람들 사이에서 할 수 있죠. 사장님이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데 일개 사원이 끼어들었을 경우 기분 나빠진 사장님이 하는 말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원이 열심히 브리핑하는 중에 사장님이 뭐라 하며 끼어들었을 때는 써선 안 되는 말입니다. 요즘 ’Don‘t interrupt me’라는 표현이 미국에서 화제인데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Don‘t interrupt me”라며 쏘아붙인 사례가 있습니다. 대화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같은 당 소속입니다. 권력구조상 이들 중에 누가 윗사람인지, 누가 아랫사람인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상하는 대화의 흐름이 아닙니다. ’나를 방

‘The early bird may get the worm.’(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미국에서 유명한 속담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얼리버드 세일’이라는 걸 많이 하죠. 필요한 때보다 먼저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걸 말합니다.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죠. 그 ‘얼리버드’의 유래가 바로 이 속담입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성공을 위한 최고의 기회를 가진다는 의미입니다. 의역 하자면 ‘부지런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을 ‘얼리버드’라 부릅니다. ‘rise’(일어나다)라는 단어를 써서 ‘얼리 라이저’(early riser)라고도 하죠. 일찍 일어났으면 일찍 저녁 먹고 자야합니다. 그래서 오후 5,6시경 일찌감치 저녁 먹는 사람들을 위한 단어도 있습니다. ‘얼리 다이너’(early diner)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미국인들이 더 즐겨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The early bird may ge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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