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날’ 고3 확진…“인천 66개 고교생 전원 귀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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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0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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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주변 학교가 등교 수업을 미뤘다.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5개 구의 고등학교가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다. 경기 안성시 전체 고등학교 9곳의 등교도 이뤄지지 못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 모두 이달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코인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강사의 제자와 친구가 같은 날 방문한 곳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 군(19·남성)은 이달 12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19일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20일 오전 5시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가족들은 검진 후 자가 격리된 상태다.

B 군(19·남성)도 A 군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 9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19일 검진을 받았다. 20일 양성 판정으로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검진 후 자가 격리 중이다.

지역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나온 학교 1곳과 인근 학교 2곳의 원격 수업을 하루 더 연장했다. 대상 학교는 인하사대부속고, 인항고, 정석항공고다.

이후 시교육청은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에 다니는 고3 학생 모두를 귀가시켰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들 학교의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성 시내 고등학교도 20일 등교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안성교육지원청은 이날 새벽 안성시 전체 고등학교 9곳의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전날 밤 10시 안성 석정동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

안성시에 따르면 확진자 C 씨(28·남성)는 안성시 중앙로 우남아파트에 거주하고, 미양면 소재 주식회사 동성화인텍에서 근무한다. 이달 15일 안양시 소재 자쿠와 주점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동석했다. 19일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고,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학생들과의 연관성이 나오지 않았지만 안성교육지원청은 혹시 모를 확산을 대비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오전 중 학교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21일 등교 여부,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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