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여동생 임신시킨 친오빠 4명 감옥행 모면…‘아미시’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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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6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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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2세 여동생에 성행위를 하고 임신까지 시킨 4형제가 감옥행을 면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방지 웹스터 카운티 시티즌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웹스터 카운티에 사는 아론 슈왈츠(22)와 페티 슈왈츠(18) 등 4형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동생에 수차례 성행위를 했다.

올해로 13살인 여동생은 지난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2주 전 아기를 낳았다. 병원 의사는 소녀를 임신시킨 친오빠들을 고발했다.

검사는 친오빠 중 미성년자인 2명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성인인 아론과 페티에게 아동 성추행, 근친상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최근 변호사와 감형 협상을 통해 24일 열린 순회재판소에서 집행유예로 구형을 변경했다.

검사는 이들 형제에게 Δ100시간 사회봉사 Δ경찰 처우 개선 기금인 LERF에 250달러 기부 Δ내년 9월까지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MOSOP) 이수 Δ지역사회 주민들에 사과 편지 등의 조건을 달았다.

검사는 이 형제들이 고립된 생활을 하는 아미시 신도인 데다 실제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매우 덜 성숙했고, 위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된 점 등을 고려했다. 이들이 교도소에 가면 심각한 괴롭힘을 당할 것이라는 점도 참작했다.

감사는 “결국 이것은 권위적 위치에 있는 부모가 자녀를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것같은 사례가 아니었다”며 “다른 관계였다”고 말했다.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아미시는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농경과 수렵 생활에 기반을 둔 자급자족 공동체다. 이 집단에서는 근친 상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모자를 쓰거나 단추가 없는 검은 양복을 입고 마차를 타는 등 18세기 말처럼 생활하고 있다. 미국 내 인구는 27만여명에 달하며, 미국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등 여러 주에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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