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X들…똑바로 알게 해주겠다” 北 김정은, 북중관계 악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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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20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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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며 ‘중국X들’이라는 표현까지 하는 등 심한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0일 최근 연락이 닿았다는 북한 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간부들에게 향후 북·중 관계 악화를 예고하는 심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간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측근 간부들 앞에서 ‘중국×들에게 역사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을 똑바로 알게 해주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은이 언제 어디서 이 같은 중국 비난 발언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북한 소식통도 RFA에 “김정은이 지난 6월 초 양자강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선 침몰 사고 때도 중국 측에 조의를 공식적으로 표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불상사를 당한 이웃나라에 이런 지시를 내리는 김정은에 대해 간부들도 실망이 크다”며 “어린 지도자의 미숙한 판단이 현재 북한을 국제적인 고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 대한 김정은의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며 “아버지(김정일)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했지만 김정은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FA는 북중관계가 지난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 단행 이후, 그리고 장성택 처형 이후 고위급 왕래가 중단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에 불참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김 제1비서의 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이 파악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이 될 수도 있는 전승절 관련 준비정황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불참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

김정은은 지난 5월 러시아 전승행사에도 불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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