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만 남나’ 바른미래 이찬열-김성식에 김관영도 탈당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5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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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5/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5/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이 빠른 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주요 지역구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을 선언하고 당직자의 당무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반기를 든 당직자를 해임하고 원외인사로 최고위를 구성하는 등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4일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이찬열 의원에 이어 5일에는 김성식 의원이 탈당을, 오는 6일에는 김관영 의원이 탈당한다.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17석까지 줄어들며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바른미래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밝혔다.

김 의원은 “며칠간 참담한 심경으로 묵언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말씀드려야 할 때다”며 “험난한 길일지라도 낡은 정치판을 바꾸고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정치적 시대교체를 이루는 일에 ‘무소속’으로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잘못된 합당의 주역들이 분란의 축이 되었고 결국 당을 이리저리 찢어버렸다”고 손학규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관영 의원은 오는 6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을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호남계(주승용, 박주선, 김동철) 의원의 탈당러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호남계는 일단 손 대표의 결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손 대표가 잇단 탈당에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만큼 이들의 탈당은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들이 탈당하자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 이른바 제3지대 형성을 위한 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에 이어 지난 3일에는 임재훈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당무를 거부하고 어제는 이찬열 의원이 탈당했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을 해임하고 원외인사인 강석구·김경민 최고위원, 이해성 최고위원 겸 정책위의장, 황한웅 사무총장, 고연호 사무부총장을 임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미래세대와 통합을 먼저 할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며 “먼저 두 당과 통합에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이 탈당하겠다고 움직이는데 막을 길이 없었다”며 “교섭단체가 무너진 상황이지만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면 회복될 수 있어 큰 걱정은 안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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