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푸틴 달력엔 상의 탈의 대신 정장 차림 ‘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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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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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과의 만남이 주로 담긴 2020 푸틴 대통령 달력© 뉴스1
각국 정상과의 만남이 주로 담긴 2020 푸틴 대통령 달력©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들로 구성된 이른바 ‘푸틴 달력’에서 웃옷을 벗고 근육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의 모습이 사라진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2020년 ‘푸틴 달력’은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정치가란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정장 차림으로 외교활동을 하는 푸틴 대통령의 사진들로 채워졌다.

그동안엔 레포츠에 열중하거나 웃웃을 벗고 남성미를 과시하는 모습의 푸틴 대통령 사진이 달력에 실렸었지만, 이번엔 내년 사진에선 그런 사진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레포츠를 즐기거나 웃통을 벗은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2018 푸틴 달력 © 뉴스1
레포츠를 즐기거나 웃통을 벗은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2018 푸틴 달력 © 뉴스1

CNN은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올해 외교적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수 년 간 달력 사진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올 들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시리아 내전 관련 협상을 진행했고, 인권침해로 비난받으며 궁지에 몰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만났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의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른 지 20년이 되는 것도 이번 달력의 큰 의미”라며 “푸틴은 여전히 ‘독재자’(strongman)이지만, 이 달력은 국제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가 더 이상 고립돼 있지 않으며 부드러움 또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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