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두배 이상 긴 시간동안 만난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상할 것이 없다”고 7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스틸웰 차관보가 김현종 차장을 70분 이상 접견한 것을 두고 외교부가 주무부처임에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에서 비켜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스틸웰 차관보는 앞서 전날 오전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 장관 및 조세영 1차관과 각각 30여분씩 만남을 가졌으나 두 자리 모두에서 지소미아는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두 배 이상 긴 70여분 동안 이뤄진 같은날 김현종 차장과 면담에서는 지소미아, 방위비 분담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스틸웰 차관보가 외교부를 방문한 것은 외교관례상 장관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틸웰 차관보가 방콕에서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차관보와 제법 길게 만났다”며 “이후 서울에서 외교부를 방문한 것은 외교 관례에 따라 강 장관과 윤 차관보를 각각 예방해야하는데 시간 상 한꺼번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차관보는 앞서 2일 방콕서 스틸웰 차관보와 만나 동맹 현안 및 한일 관계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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