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공수처로 정권연장? 선동!” VS 나경원 “없는 죄 만드는 ‘공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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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1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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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부터). 사진=뉴스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부터). 사진=뉴스1,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를 수사할 뿐이고, 무소불위(無所不爲) 검찰을 견제한다”며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에 대한 엉터리 선동을 멈추고 진전된 제안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수처를 두고 정부의 장기집권용 호위수사처 운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며 검찰개혁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한국당의 기백만 표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게다가 우리가 야당시절에 주장한 공수처 설치가 어떻게 정권연장용이란 말인가. 겁을 내면 여당 인사가 겁을 내야지, 야당이 겁을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있는 죄 덮는 ‘은폐처’, 없는 죄 만드는 ‘공포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공수처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제2·제3의 문재인 정권 게이트를 덮으려는 시도다. 한국판 중국감찰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을 추가로 제출하겠다”며 “검찰의 인사·예산·감찰 자율성을 확립하는 ‘검찰독립법’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무소불위 검찰 권한을 견제하고 동시에 검찰 비대화·공룡화를 막는 검찰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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