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표창장 위조’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개 과목 중 1과목이 결국 폐강됐다.
10일 동양대에 따르면 정 교수가 매주 목요일 강의하던 ‘영화와 현대문화’ 과목이 학과운영계획 변경에 따라 폐강됐다.
이 대학 교양학부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만 알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정 교수가 직접 폐강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정 교수의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 과목은 폐강되지 않았지만 다른 교수로 대체됐다.
대학 교무지원팀은 전날 정 교수의 과목 수강을 신청한 학생들에게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 담당 교수 변경 및 수업 안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담당교수 변경 사실을 공지했다.
이날 정 교수를 대신해 원모 교수가 지도한 수업은 노무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 시청으로 진행됐다.
한 학생은 “변호인 시청은 지도교수 변경과 관계 없이 원래 짜여진 수업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정 교수는 이번 학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영화로 보는 한국사회’와 목요일 오전 10시 ‘영화와 현대문화’ 교양수업을 지도할 예정이었다.
한편 동양대 측은 진상조사단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정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며, 정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현암학원의 정관(제44조 1항)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에 대하여는 직위를 부여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영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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