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子음주운전’ 의원실 연루? 저 그토록 나쁜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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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0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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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장제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관련해 의원실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장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대해서도 수사결과가 얘기해 줄거라 믿고 참고 있었지만,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라는 식의 ‘카더라’ 보도를 통해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의원실 연루 의혹에 대해 “의혹 부풀리기를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남성과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 요청뿐만 아니라 법적 대응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제가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해도 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나와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라며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7일 오전 음주 상태로 서울 마포구에서 벤츠 차량을 몰고 가대 30대 A 씨의 오토바이를 뒤에서 추돌했다. 차량에는 장 씨의 지인 B 씨가 함께 타고 있었다. 당시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로 측정됐다.

사고 발생 30분가량 후 C 씨가 나타나 경찰에 “내가 차량 소유주다. 내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 씨는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이 지나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내가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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