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기차 철로로 벤츠 차량 추락…운전자 사망

대구서 승용차가 약 10m 아래 기차 철로로 추락하며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23분께 대구시 동구 효목네거리 고가도로에서 벤츠 승용차가 약 10m 아래 기차 철로로 추락하며 화재가 발생해 19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54)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등 인력 45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코레일 대구본부 측은 “사고가 난 시간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때라 지·정체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차량이 추락 후 충격으로 인해 차가 뒤집어진 뒤 불이 난것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의 음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보면 인근 골목길에서 빠져나온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우회전을 하다 철로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