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黃 외국인 임금 발언 논란에 “철저히 계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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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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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꿈꾸는 법조인 발언으로는 무지한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News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News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적용’ 발언을 두고 “황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제1야당 대표, 대권을 꿈꾸는 법조인의 발언으로는 무지한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표만 의식한 철저히 계산된 발언”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 대표는 지나치게 표만 의식하며 국정철학이 빈곤하단 세평을 새겨들으시길 충언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가 지난 19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가 없다”며 “산술적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법개정을 통해 당에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 의원은 “황 대표께서는 표만 계산하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고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충언을 드린다”며 “지금은 표 계산할 때가 아니다. 나라와 국민을 걱정할 때”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은 승진을 먹고 사는 조직이고 정치인은 표를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며 “황 대표가 공안검사, 고검장, 법무장관,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했다는 평가는 함께 근무한 조직원이나 국민들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중소대기업인, 목포의 선주들까지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 4대 보험
적용 등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부당한(?) 애로를 해결해달라고 하는 요구가 엄청나다. 저도 엄청 시달리고 있다”며 “이 분들의 고충을 저도 잘 알지만 그러나 현행법과 ILO규약, 외국 선례상 불가능하다고 저도 작은 목소리로 대답할 수밖에 없는 딱한 현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논란이 되자 (황 대표가) 이제와서 최저임금인상 반대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는 변명이 더 나쁘다”며 “자신의 발언은 손바닥 뒤집듯하며 ‘신(新) 어선 노크 귀순, 대기 귀순’은 비난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바른미래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야당에서 ‘정경두 해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정 국방장관 취임이 얼마나 되었다고 해임한다면 미국 국방장관 따라하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의 철저한 국방태세 확립에 힘을 실어주심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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