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이후 더 강경해진 한국당…“패스트트랙 원천무효”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7일 12시 51분


코멘트

“여당, 패스트트랙 원천무효와 사과, 경제청문회 모두 받아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조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정상국회 만들자’,‘경제청문회 열어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조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정상국회 만들자’,‘경제청문회 열어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17일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기로 하면서 국회 정상화 논의는 더욱 꼬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비정상으로 만든 패스트트랙에 대한 원천무효와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것과 정부가 밀어부치고 있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정책 기조 안에서 이뤄진 추경안이기 때문에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것이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견”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나 철회가 없으면 상임위 개최도 어렵냐는 질문에는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정상국회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런 기조 하에서 원내지도부에게 (국회 정상화) 협상 전권을 위임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에 오늘 매우 실망감을 금치 못하겠다”고만 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마지막으로 제시한 것이 경제청문회인데 (민주당은) 정책청문회조차도 정쟁이라며 받지 못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말 어이가 없다. 청와대가 하라는대로, 시키는대로 하는 국회가 국회인가. 들러리 국회인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여당이 우리보고 국회 들어오라고 시위하고 있는데 국회에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의총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불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도 그렇게 했다. 자기들이 그러니까 우리당(한국당)도 그런 줄 아는데 정말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경제청문회에 대해 황 대표는 “경제청문회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경 심사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조차 받지않겠다고 한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했는지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부터 경제 정책 추경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최소한 경제청문회를 열고 추경 심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 1 회담도 재차 요청했다. 황 대표는 “반나절이면 된다. 해외순방하느라 준비한 일정중 극히 일부만 제1야당 대표에 할애해도 얼마든 이야기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막힌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