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예술단, 조선판 ‘사랑과 영혼’ 춤극 ‘종천지애’ 16일 안동서 공연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6월 10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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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리예술단
사진제공=아리예술단
오는 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웅부홀에서 막을 올리는 춤극 종천지애(終天之愛)는 조선판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불려지는 부부의 숭고한 사랑이야기로 2007년 내셔널지오그래픽, 2009년 영국 ‘엔티쿼티(Antiquity)’, 2010년 미국 ‘아칼로지(Archology)’, 2017년 KBS TV ‘천상의 컬렉션’ 등 국내외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춤극 종천지애는 안동의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임시정부수립 초대 국무령, 당시 국가원수격)의 17대 손 이응태의 묘를 1998년 4월 14일 이장하던 중 450여년 동안 무덤 속에서 썩지 않은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이 실화적 스토리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지역특성화 콘텐츠로 발굴 개발된 작품이다. 오늘날 디지털 문화의 말초적인 삶 속에서 유교적인 가치와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 것에 취지를 두고 있다.

당시 무덤 속 미이라와 함께 발견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원이엄마의 미투리와 편지 등 다수의 유물들은 현재 국립안동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보기 위해 안동을 찾고 있다.

춤극 종천지애는 극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음악을 통한 대사 전달과 섬세한 몸짓이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 전체 9막까지 펼친 구성으로 매 장면마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연출과 화려한 의상 등이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공연에는 유다혜(원이엄마 역), 김현우(남편 이응태 역), 노기현(선비 역), 민현아(생명의 신 역), 김시원(죽음의 신 역), 송지율(어린 원이 역) 등 총 29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아리예술단 김나영 대표(안무가·무용연출가)가 안무를, 김사라 작가(협성대 객원교수)가 대본을 각각 맡았다.

아리예술단 관계자는 “종천지애는 높은 이혼율과 결혼 기피현상, 저출산율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한국인의 정신함양과 심금을 울리기에 더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아리예술단과 안동시,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LG 유플러스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전석 무료이고 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16일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공연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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