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KT, KBO 뉴미디어 중계권 심사위원에서 제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5일 14시 32분


코멘트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셀프심사’ 논란이 일었던 KBO의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 심사에서 SK와이번스, LG트윈스, KT위즈가 제외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 심사를 맡은 KBOP(KBO 통합마케팅 자회사) 이사회는 25일 참여 컨소시엄의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모회사 및 관계사가 이번 입찰에 참여한 SK와 LG, KT가 심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따라서 심사는 나머지 7개 구단 마케팅 책임자가 맡았다.

이번 공개 입찰에는 SK텔레콤, LG U+, KT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초대형 포털 2개사가 손잡은 컨소시엄, 그리고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전 경기 생중계를 책임졌던 케이블방송 4개사 KBS N, MBC 스포츠+, SBS 스포츠, SPOTV 컨소시엄의 경쟁이다.

사업기간은 최장 5년이며 입찰을 원하는 기업은 연간 150억 원 이상을 써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해 최대 8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국내 프로스포츠 산업화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그러나 SK가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며 LG와 KT모두 소속된 LG스포츠와 KT스포츠가 그룹 지주사가 최대 주주로 공정한 심사가 어렵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각 구단 내부에서도 통신사가 모기업 및 관계사인 구단은 심사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심사위원단이 조정됐다. 공정한 심사 및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KBOP이사회는 25일 오후 최종 입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