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속 도검, 화살 압수”…경찰, 양진호 압수수색 마쳐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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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환 초읽기…추가범행 확인도
폭행당한 ‘동영상 속 직원’, 3일 경찰 출석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하며 뺨을 세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강요하는 장면도 나온다.  2018.10.31/뉴스1 © News1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30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이날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하며 뺨을 세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강요하는 장면도 나온다. 2018.10.31/뉴스1 © News1

‘직원 폭행’과 ‘워크숍 갑질’ 등 엽기적 행동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위디스크 대표이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카드를 꺼내 들며 사실상 소환 초읽기에 돌입했다.

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0여명의 ‘사이버·형사 합동수사전담팀’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연수원 등 총 10곳에 투입해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전(前) 직원 폭행 영상 등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압수수색에서는 뉴스타파가 지난달 30일과 31일 공개한 동영상 속 물건들이 속속 발견됐다.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검, 활, 화살을 압수했다”며 “그 외 외장형 하드와 USB, 휴대폰 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고, 이날 오전부터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및 사무실 내 컴퓨터와 캐비닛 등을 중점 압수수색했다.

‘직원 폭행과 영상 촬영 지시’ 및 ‘워크숍 갑질’ 등 엽기적 행각으로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들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구 분당구 소재 위디스크를 운영중인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직원 폭행과 영상 촬영 지시’ 및 ‘워크숍 갑질’ 등 엽기적 행각으로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들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구 분당구 소재 위디스크를 운영중인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담은 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합동수사팀은 동영상에서 폭행당한 전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또한 양 회장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인물이 있는지 등을 중점 살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양 회장의 추가범행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양 회장관 관련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증거물 분석을 최대한 빨리 마친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으로부터 폭행 당한 ‘동영상 속’ 위디스크 전 직원이 3일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경기남부지방청에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폭행피해자 A씨가 3일 오후 2시께 출석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조사 시작 전 언론취재에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양 회장의 압수수색 보도가 이뤄진 시점에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페이스북에 ‘황금주전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은 “경찰이 양진호 자택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 주방에 있는 황금주전자, 지하에 있는 수억 원대 보이차, 침향을 꼭 확보해 주시길. 그거 무슨 돈으로 샀고, 누구에게 선물로 전달이 됐는지 확인해 주시면 더욱 좋고. 경찰 여러분, 핵심은 로봇이 있는 군포 창고입니다. 로봇, 걔는 아무것도 아니니 냅두고 외장하드, 노트북 같은 거 확보해 주시길요”로 마무리된다.

(수원·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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