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유유한 초반 흐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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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6국 1보(1∼30)

이번에도 알파고 제로40의 셀프 대국을 소개한다. 흑 5의 즉각적인 3·3침입은 이젠 당연시되는 분위기이다.

백 8은 좌상귀 정석처럼 A에 두는 것이 대세. 백이 8로 간명하게 둔 것은 여기서 선수를 잡은 뒤 좌상 귀 3·3에 뛰어들기 위해서다. 그만큼 알파고는 3·3을 매우 비중 있게 여긴다는 뜻이다. 알파고가 가져온 3·3의 재발견은 혁명적 사건이라 할 만하다.

흑 11은 참고도 흑 1로도 둘 수 있다. 알파고 초기 버전은 참고도를 많이 뒀다. 흑은 세력을 취하고 백은 10, 12로 짭짤하게 실리를 챙긴다. 하지만 알파고 제로40은 흑 11을 즐긴다.

흑 19로 끊은 수는 최근 들어 많이 등장하는 수. 지난번에 소개한 셀프 대국 5보에서도 똑같은 정석이 나왔다. 다른 길도 있지만 실전처럼 두는 게 가장 선호되는 진행이다.

수순 중 흑 29를 외워둘 필요가 있다. 나중에 백 26이 준동하는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비한 수. 백은 30으로 큰 곳을 선점해 균형을 맞춰 간다. 초반은 유유하게 흘러가고 있다. 24=1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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