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우승 킹존 “아직도 승리 목말라…이젠 MSI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6일 05시 45분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LCK 스프링 시즌’ 결승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3 대 1로 꺾고 우승한 킹존 드래곤X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LCK 스프링 시즌’ 결승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3 대 1로 꺾고 우승한 킹존 드래곤X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14일 결승서 아프리카 3 대 1로 제압
5월 독일·프랑스서 열리는 MSI 출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우승한 킹존 드래곤X가 국제 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의 우승을 다짐했다.

킹존은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LCK 스프링 시즌’ 결승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서머시즌에 이은 2연속 우승으로 킹존은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5월 유럽에서 열릴 MSI 출전권도 확보했다.

경기전 예상은 정규시즌 1위인 킹존의 우세. 하지만 의외로 1세트부터 예상을 깬 아프리카의 일격을 맞았다. 경기 초반 교전에서 우세를 가져간 아프리카는 킹존의 반격을 무난히 막아 승점을 챙겼다. 절치부심하고 나선 킹존은 2세트부터 정규시즌 1위의 위력을 발휘했다. 2세트에서 경기 초반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특유의 휘몰아치는 공격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며 승패의 균형추를 맞추었다. 이어 팽팽한 힘싸움을 주고받은 3세트와 4세트에서 주요 대규모 전투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킹존 선수들과 코치진은 체육관을 가득 메운 5000여명의 e스포츠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강동훈 킹존 감독은 “무언가를 다같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고, 한 단계 더 발전한 거 같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MVP에 선정된 김종인은 “또 한번 값진 우승을 해 기쁘다. 좋은 분위기에서 팀원들과 연습을 한 결과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킹존은 5월 독일과 프랑스에서 열리는 MSI 우승 사냥 준비에 나선다. 2015년부터 열리고 있는 MSI는 전 세계 스프링 시즌 우승팀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T1이 세 번 참가해 2회나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킹존은 이번이 첫 진출이다.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아쉽게 8강 탈락했던 선수들과 코치진의 각오가 남달랐다. 강동훈 감독은 “오늘은 우승을 즐기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MSI를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도전은 항상 설렌다, 우리 모두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주장 강범현도 “오늘 승리한 것은 너무 기쁘고 이런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벌써부터 머릿 속에는 MSI 생각뿐이다.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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