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세대 핵항모, 세계 향한 10만 t짜리 메시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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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포드함 취역식 참석… “동맹 안심하고 적은 두려움에 떨것”

미국의 해군력을 상징하는 차세대 핵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이 22일 취역했다. 슈퍼 핵항모로 불리는 제럴드 포드함은 이르면 2020년경 태평양 해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척당 건조 비용이 13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열린 취역식에서 “미국의 철강과 손으로 전 세계를 향한 10만 t짜리 메시지를 만들었다”며 “미국의 힘은 세계 최강이고 매일 더 강해지고, 나아지고,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항모가 나아갈 때면 모두가 미국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의 동맹은 한숨을 돌리고 적은 두려움에 떨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항모 취역식장에서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 분야에 더 많고 안정적이며 예상 가능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 군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며 국방예산을 크게 늘린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으로 복무했던 제38대 미국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이름을 딴 이 항모는 전자기식 사출장치를 갖춰 기존 항모보다 33% 더 많은 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 또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할 수 있는 최신형 원자로 2기를 갖춰 니미츠급 핵항모보다 전력 생산 능력이 3배로 늘어났다. 운항 자동화를 통해 기존 항모보다 선원이 600명 적어진 점도 특징이다.

현재 니미츠급 항모 10척을 운영 중인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함을 시작으로 포드급 항모를 3척 도입할 예정이다. ‘존 F 케네디함’은 현재 건조 중이며 ‘엔터프라이즈함’은 2018년 건조가 시작된다. ‘포드급’ 항모 3척 건조에만 총 420억 달러(약 47조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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