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냐, 서울시청이냐?’ 8일 시작 女 핸드볼 챔피언전 승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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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냐, 서울시청이냐?’

국내 여자 핸드볼 최강을 가리는 2017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8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 1위인 SK 슈가글라이더즈와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서울시청은 3전2선승제 ‘최강전’에서 좌웅을 겨룬다.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시청이 2승 1패로 우위였다.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농구, 배구 등 프로 실내 스포츠 종목에서는 여성 사령탑이 챔피언결정전을 2연패 한 적이 없다. 2012년 2월 창단한 SK는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SK의 운명은 ‘에이스’ 김온아에 달려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올림픽과의 쓰라린 악연에 울었던 김온아는 올 시즌 마음을 추스르고 정규리그에서 92골, 49도움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시청은 대표팀에서 김온아에게 늘 가려져 있던 권한나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권한나는 올 시즌 179득점, 84도움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양 팀이 리그 정상급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수문장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는 상대의 공격 패턴에 따라 손민지와 용세라가 번갈아 나선다. 손민지는 정규리그에서 154개(방어율 38.99%), 용세라는 123개(방어율 34.36%)의 슛을 막아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당시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해 눈물을 쏟았던 서울시청의 ‘거미손’ 수문장 주희는 노련한 수읽기로 2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다는 각오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56개(방어율 34.59%)의 슛을 막아냈다. 플레이오프 삼척시청 전에서는 신들린 방어를 선보이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주희는 이 경기에서 15개 슛을 막아내며 방어율 40.54%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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