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악의 살인마 우범곤 순경 사건, 영화화 …62명 사살후 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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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7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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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악의 살인마 우범곤 순경 사건, 영화화 …62명 사살후 자폭/당시 동아일보 보도.
국내 최악의 살인마 우범곤 순경 사건, 영화화 …62명 사살후 자폭/당시 동아일보 보도.
무고한 주민 62명을 사살한 우범곤 순경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세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우범곤 순경 사건을 영화한다고 헤럴드 POP이 17일 보도했다.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1982년 4월 26일 경남 의령에서 발생했다.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했던 우 순경은 동네 주민들을 살해하려고 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소총 2정, 실탄 180발, 수류탄 7발을 들고 나왔다. 우 순경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통신 차단. 당시로선 시골 마을에서 외부와의 연결이 우체국을 통한 교환 전화가 유일했던 때여서 우 순경은 전화교환원과 집배원을 살해했다. 이후 그는 궁류면 내 4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불이 켜진 집마다 들어가 무차별 살해했다. 주민들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아무런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살인마의 광기에 떨었다. 밤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그가 살해한 사람은 62명. 부상자만도 34명에 달한다. 몰래 마을을 빠져나간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한 주민 집에 몸을 숨겼다가 수류탄 2발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내무장관이 경질됐고, 후임으로 노태우 체육장관이 발탁되면서 5공 2인자가 정계 전면에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남아 있는 우범곤 순경 사건은 조재현 주연의 ‘얼굴’(1999)이란 작품으로 한 차례 영화화 됐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추격자’로 데뷔한 나홍진 감독이 우범곤 순경 사건을 어떻게 재해석해 스크린에 옮길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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