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뭐 해?” 로버트 켈리 교수, BBC 탄핵 뉴스 생방중 방송사고 해프닝

사진=BBC 방송화면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영국 BBC방송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일어난 방송사고가 눈길을 끈다.

켈리 교수는 10일 BBC방송 런던 지부와 박 대통령의 탄핵 이후 한반도 정세에 관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켈리 교수 뒤편의 방문이 열리더니 아이 한 명이 들어온다. 켈리 교수는 아이가 다가오자 인터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손으로 살짝 밀어 낸다.

문이 열린 틈을 타 보행기를 탄 아기까지 방 안에 들어왔다. 켈리 교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사과한다.

이윽고 한 여성이 허겁지겁 뛰어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아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왜 그래”라고 외친다. 아기는 울기 시작하고, 여성은 아이들을 데려간 뒤 손을 뻗어 방문을 닫았다.

켈리 교수는 거듭 사과를 전한 뒤 침착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번 인터뷰 소동은 BBC방송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의 홈페이지에 실리면서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BBC방송의 줄리아 맥팔레인 프로듀서는 트위터를 통해 “TV 생중계 중 아이들이 끼어들었다. 사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우리 게스트가 능수능란하게 대처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의 엘리 프라이스 기자는 “오늘 여러분이 트위터와 TV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영상”이라고 치켜세웠다.

헐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도 트위터에서 “여기 거짓 뉴스는 없다”며 이 영상을 링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