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초등 5, 6년 교과서에 한자 병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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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학년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 교과서에서 학습용어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 한자를 병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기본 한자 300자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을 30일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초등학교 5, 6학년 국어 외 모든 교과서(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실과)에서 단원의 주요 학습용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한자의 음과 뜻을 병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 5학년 과학 ‘태양계와 별’ 단원에서 ‘항성’은 각 한자 뜻이 ‘항상 항(恒)’, ‘별 성(星)’으로 ‘항상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이라는 학습용어의 뜻과 가깝다. 이에 따라 교과서 밑단이나 옆단에 ‘항성(恒星):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 라고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집 우(宇)’와 ‘집 주(宙)’로 표현되는 ‘우주’처럼 각 한자 뜻이 학습용어 의미와 거리가 먼 경우에는 한자를 표기하지 않는다.

 교과서에 표기될 수 있는 한자는 300자다. 교육부는 초 5, 6학년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학습용어에서 자주 출현하는 한자를 370자 선정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300자를 골랐다.

 교육부는 교과서 한 단원에 표기되는 한자는 3건 이하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기본 한자 300자와 친숙해지도록 창의적 체험 활동 자료도 보급할 방침이다. 또 교과서에 표기된 한자를 암기하거나 평가하지 않도록 교사용 지도서에 유의점을 명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말이 어려워서 공부를 힘들어하는 걸 피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초등학생#교과서#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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