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입학 취소·퇴학” 벼랑 끝 정유라, 특검도 강력 수사 의지…귀국은 언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일 18시 12분


코멘트
정유라. 과거 방송 화면 갈무리
정유라. 과거 방송 화면 갈무리
‘비선실세’ 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20)를 둘러싼 논란 중 한 가지가 해결됐다. 이화여자대학교 법인 특별감사위원회가 2일 정유라 씨의 입학 취소 및 퇴학 처분을 내린 것.

이대 측은 "정 씨의 수강 교과목 수업 불출석과 기말시험 대리 응시 등의 이유로 퇴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입학도 취소됐다. 지난해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 당시 금메달을 지참하는 등의 부정행위가 그 이유.

앞서 지난달 31일 정 씨는 이대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으로 자퇴서를 제출한 바 있지만 서면으로 제출하지 않아 접수되지 않았다. 만약 자퇴로 처리됐다면 정 씨는 재입학이 가능했겠지만, 입학 취소가 확정됐기 때문에 재입학은 불가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정 씨가 승마 선수로 활동하면서 받은 불법 특혜 의혹, 최 씨와 함께 독일 슈미텐 지역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참고인 조사 등 정 씨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남아있다.

이에 최 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특별검사는 정 씨와 관련해 강력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독일에서의 최순실과 정유라 행적 수사도 해야하기 때문에 독일어를 잘 하는 변호사를 물색 중"이라며 말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독일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도 예상된다.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16 과학수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헬무트 퓐프진 독일 헤센주 검찰 총장은 독일에 체류 중이 정 씨가 한국 수사기관에 소환되도록 협력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모두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 씨의 행방도 소환 일정도 알려진 건 없다. 하지만 특검의 강력한 수사 의지는 물론 독일 당국도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조만간 국내로 돌아와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