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PO무대를 기다리는 ‘킬러들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0일 05시 30분


NC 나성범-박석민-LG 유강남-히메네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NC 나성범-박석민-LG 유강남-히메네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야구는 상대성이 크게 작용하는 스포츠다. 특정 팀에 강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특정선수에게 유난히 강한 선수도 존재한다. 그래서 야구에서 유독 ‘천적’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21일부터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LG와 NC의 플레이오프(PO). 누가 킬러의 위용을 발휘할까.

올 시즌 NC 타자 중 최고의 ‘LG 킬러’라면 나성범을 꼽을 수 있다. LG전 16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이 무려 0.400(65타수 26안타)에 이른다. 홈런도 2방을 때려냈고, 2루타가 7개였다. 가장 많은 16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5월 7일 4-1로 승리할 때 원맨쇼를 펼쳤다. 1회말 선제 2점홈런에 이어 5회 4-0으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날에만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4-1 승리를 견인했고, 다음날인 8일에도 2루타 2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11-5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NC는 8연승을 질주했다.

주전 선수를 보면 나성범에 이어 박민우도 LG에 강했다. 0.381(42타수 16안타)의 고타율에 5타점 8득점을 올렸다. 테임즈는 타율 0.333, 3홈런 12타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박석민 역시 타율 0.319에 3홈런 14타점으로 재미를 봤다. 이호준은 타율 0.291에 테임즈 박석민과 함께 LG전에서 가장 많은 3홈런을 기록했다. 이종욱은 LG전 타율 0.319로 자신의 시즌 타율(0.305)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에선 루이스 히메네스가 가장 강력한 ‘NC 킬러’라 평가할 수 있다. 팀 내에서 NC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4)과 타점(17)을 기록했다. 타율도 0.327(49타수 16안타)로 자신의 시즌 타율(0.308)보다 높았다.

정확도에선 의외의 인물인 유강남이 가장 확률 높은 ‘NC 킬러’다. 타율 0.357(28타수 10안타)로 LG 타자 중 NC전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홈런 1방과 5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타석수가 다소 적다. 주전급 중에서는 역시 박용택이 가장 높은 0.339(62타수 21안타)의 타율에 2루타 4개, 10타점을 올렸다. 김용의와 채은성도 0.333의 고타율을 뽐냈다.

투수는 어떨까. 선발투수 중 NC에서는 재크 스튜어트다. LG전 3경기 1승1패를 거뒀지만 방어율 2.08(21.2이닝 5자책점)로 안정감을 보였다. 해커는 LG전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올렸지만 방어율 5.40으로 썩 좋지는 않았다. 2경기는 호투했지만, 1경기(7월31일 3이닝 7실점) 부진이 컸다. LG에서는 우규민이 3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는 없었지만 방어율 1.62(16.2이닝 3자책점)로 빼어났다. 에이스인 데이비드 허프는 1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LG에서는 NC전 최다승 선발투수가 헨리 소사다. 2승2패를 거뒀지만 NC전 방어율은 5.10으로 좋지 않았다.

가을야구에서 승부를 좌우하는 건 ‘킬러’들의 한방이다. 특히 단기전일수록 ‘얼마나’보다 ‘언제’ 결정타를 날리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킬러들의 전쟁’에 눈길이 쏠린다. 과연 누가 ‘원샷원킬’의 주인공이 될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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