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2년만의 PO 앞둔 LG의 마지막 담금질 풍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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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LG 트윈스 선수단이 훈련을 가졌다. LG 허프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9일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LG 트윈스 선수단이 훈련을 가졌다. LG 허프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9일 잠실구장. LG 선수들은 2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벌어지는 NC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큰 경기를 앞두고 다소 긴장할 법도 한데,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넘쳤다. 캐치볼로 몸을 푼 선수들은 프리배팅과 수비 훈련에 집중했고,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는 불펜에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PO에 등판하지 않았던 우완 임찬규는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날 LG 선수 대부분은 홈 유니폼을 갖춰 입고 훈련했는데, 오지환은 “야수와 투수조의 합동훈련 때는 항상 풀세트로 갖춰 입는다”며 웃었다.

LG는 정규시즌 4위(71승71패2무)로 PS에 진출했고, WC 결정전에서 KIA, 준PO에서 넥센을 각각 제압하고 PO행 티켓을 따냈다. 여기에는 WC 결정전과 준PO 총 6경기에서 14점만 허용한 투수진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LG 양상문 감독은 “선발진이 버텨주니 계투진도 힘을 받은 모양이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그러면서 “PO에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모두에게 기대해야 하지 않겠나. 우리는 1명에 의존해선 안 된다. 서로 돌아가면서 잘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PO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천웅은 “정말 재미있다. 한 단계씩 올라간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보너스 게임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했다. 준PO 4차전의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동현은 “몸 상태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던져야 한다”며 “동생들이 지금까지 잘 꾸려왔으니 이렇게 큰 경기에서 뛸 기회도 잡은 것이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LG 선수단은 20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간단히 몸을 푼 뒤 결전지인 마산으로 향한다. 같은 날 열리는 PO 미디어데이에 참가하는 이동현과 유강남은 19일 밤 먼저 이동한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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