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단한 나달에 팬들 ‘박수갈채’…“나달은 좋은 사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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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9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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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경기 중 미아 찾기에 동참한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0·스페인)에 테니스 팬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나달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사이먼 솔바, 카를로스 모야, 존 매켄로 등 은퇴 선수들과 이벤트 경기를 진행하던 중 아이를 찾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경기를 중단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서브를 넣으려던 나달은 관중 속에서 울먹이는 한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경기를 중단했다.

이 여성은 잃어버린 아이의 이름 “클라라”를 외쳤고, 나달도 7000여 명의 관중과 함께 클라라를 외치며 아이 찾기에 나섰다.

아이는 잠시 뒤 발견됐다. 엄마와 아이가 포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활짝 웃는 나달의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잡혔다. 매켄로는 경기를 재개하기 앞서 눈물을 훔치는 재스처를 취해 현장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나달과 솔바 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를 비난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을 본 토미의 말을 인용해 “클라라의 어머니가 왜 군중이 모인 장소에서 딸을 지켜보지 않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아이를 찾았으니 이 경험이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선배와의 경기를 과감하게 중단한 나달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아이디 zar****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해당 기사에 “신사”라는 댓글을 남겼고, “나는 나달을 사랑한다(hay****)”, “나달은 좋은 사람(pat****)”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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