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락실 게임 스타디움 히어로,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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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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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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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482, 학다리. 이제는 30~40대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줄을 서서 즐기던 야구 게임 스타디움 히어로. 그 당시 신야구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추억의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온다.

스타트업 플랜비게임즈는 스타디움 히어로 IP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지모드사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스타디움히어로 매니저를 개발 중이다.

플랜비게임즈는 위메이드, 엠게임 등 10년차 개발자들이 일본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게임 개발사다. 좀 더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힘을 합쳐 지난 3월 설립했다. 인터뷰에 참가한 플랜비게임즈의 이은환 대표와 서문경석 이사, 김승호 PD는 첫 작품인 스타디움 히어로 매니저를 기반으로 앞으로 추억의 게임들을 소재로 만든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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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움 히어로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이유는 아직까지 추억하는 이들이 많은 대중적인 IP이기 때문입니다”

야구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실제 야구를 좋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KBO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플랜비게임즈는 KBO 라이선스가 아니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소재를 찾았고, 그 결과 스타디움 히어로를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원작이 가상의 선수들인 만큼 라이선스 부담이 없고, 30~40대라면 누구나 다 한번쯤 즐겨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중적인 IP이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어린 시절 줄을 서며 즐기던 기억이 있다며, 게임을 개발하면서도 그 때의 추억이 되살아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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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타디움 히어로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리소스가 없어진 것이 많아서 고생 좀 했죠”

스타디움 히어로 매니저는 원작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 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래픽, 사운드 모두 원작 리소스를 그대로 활용했으며, 각 구단별 엠블럼 등 리소스가 분실된 부분들은 디자이너들이 한땀 한땀 도트 신공을 발휘했다. 덕분에 스마트폰 화면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정겨운 선수들의 모습과 사운드 덕분에 과거 오락실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물론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에 원작과 똑같이 만든 것은 아니다. 예전 오락실처럼 직접 조작하는 방식으로 장시간 즐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지속적인 즐길거리가 필요한 모바일 게임인 만큼 원작처럼 단판으로 끝나게 만들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스타디움 히어로가 아닌 스타디움 히어로 매니저로 만들게 된 이유다.

스타디움 히어로 매니저는 모든 경기가 자동으로 진행되며, 강력한 선수들을 수집하고 육성해서 팀을 구성하고, 상위 리그로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다. 리그는 9단계까지 만들어져 있으며, 상위 리그로 올라갈수록 경기 수와 보상이 늘어난다. 실제 야구의 인센티브 계약 방식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다.

실제 선수들을 패러디한 가상의 선수들이 등장하는 원작과 달리 이 게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무작위로 생성된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499, 482 등 추억의 선수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는 얘기. 대신 선수들이 등급과 스킬을 가지고 있어, 높은 등급의 선수일수록 더 많은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원작의 삐침 머리나, 안경 등을 코스튬으로 장착 시킬 수 있어, 추억의 선수들과 유사한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뚱뚱보 체형, 꼬마 체형의 투수 등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조합도 만들어 다양한 선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출처 : 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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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선수들이 나이를 가지고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은퇴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공을 들여 키운 선수가 은퇴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지만, 선수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다. 대신,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을 은퇴시켜 코치로 기용하면 그 선수가 가진 특수능력을 다른 선수에게 계승 시킬 수 있다. 실제 야구처럼 은퇴한 선수가 후배들을 육성하는 순환 구조를 게임에 구현한 것이다. 물론 아직은 미정이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선수를 은퇴시키지 않고 플레잉코치로 임명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수집 요소가 강한 게임들은 대부분 뽑기 요소가 강조되어 있어 과금 스트레스가 많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게이머들이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스타디움 히어로 매니저 역시 선수와 아이템 수집을 위해 뽑기 형태의 과금 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등급에 따라 보유 스킬 수만 늘어날 뿐 등급에 따른 능력치 차이가 거의 없으며, 스탯 성장 시스템과 컨디션 개념이 있어서 등급 높은 선수가 무조건 최선은 아니다.

또한 게이머가 경기 중에 개입해서 선수의 능력치를 올려주거나, 컨디션을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서 단순히 선수 수집만으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도록 만들었다.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인 PVP 모드에서 빛을 발하게 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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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모바일 광고 상품도 추가해서 과금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광고 시청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구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과금보다도 오랜 시간 열심히 플레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도록 만들었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저희 목표는 지하철에 앉은 옆사람이 저희가 만든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예전 추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국민 게임이 되고 싶습니다. 오는 11월에 출시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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