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에 불안감↑…거제 지역 100명 설사 환자 신고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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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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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에 불안감↑…거제 지역 100명 설사 환자 신고 접수

사진=채널A
사진=채널A

31일 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온 가운데, 거제 지역에서 100명 가량의 설사 환자가 신고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약 100건 설사 환자 신고를 받았다”며 “모든 설사 환자를 신고해달라고 거제 의사협회장에게 특별히 당부했다”고 밝혔다. 설사는 콜레라의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집단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은 감염자가 3명 발생한 것에 대해 “아직은 산발적 발생으로 보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산발적 발생도 철저하게 예방해야겠지만, 너무 다양한 원인,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콜레라를 방역조치로 막기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집단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는 철저하게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는 “무사히 퇴원했다. 안심해도 된다”며 “과거에는 콜레라 사망자가 많았지만, (치료기법의 개선 등으로) 최근 15년 동안에는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환자가 오징어와 정어리를 구워 먹었음에도 콜레라에 감염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놀랐다”면서 “오징어, 정어리가 아닌 다른 음식물 때문에 감염됐거나, 함께 섭취한 물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가능성이 너무 작다고 본다면, 데치는 정도가 덜하지 않았을까 한다. 정어리는 굽는 정도가 미비한 생선껍질이나 아가미에 콜레라균이 많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하필 섭취하신 건 아닐까 한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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