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2명 유전형 동일, 경남 거제 중심 집단감염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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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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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유전형이 일치, 같은 종류의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남 거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2번째 콜레라 환자 B 씨(73·여)에 대해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PFGE) 분석을 실시한 결과, 광주 거주 A 씨(59)와 동일한 유전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환자 2명의 유전형이 동일한 것은 콜레라균이 거제 지역사회에 상당수 넓게 분포됐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콜레라 환자 2명의 접점이 없어 아직까지 콜레라균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식당과 교회를 중심으로 사람, 지하수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인근 수산시장, 바닷물으로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 매주 전국 11개 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해양환경내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균이 검출된 적은 없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콜레라균은 과거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유형이다. 새로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보건당국이 국내 발생 콜레라균의 유전자형 데이터 베이스 일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256건에 대한 유전자형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216건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며, 나머지 40건은 국내에서 발견된 균들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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