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3703건→4609건’ 2년 간 증가세…“집단감염, 의료 환경 좋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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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3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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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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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 초에 이어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국내 비위생적인 의료 환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후진국형 C형 간염 발생건수는 2011년 4316건에서 2013년 3703건으로 감소하다가 2014년 4126건, 2015년 4609건으로 2년 사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상희 심리상담전문가는 이러한 후진국형 C형 간염 증가에 대해 “C형 간염의 절대 다수는 비위생적인 의료 환경에서 전염이 된다”면서 “그렇다면 의료 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더 점검을 많이 하고, 감시 체계 늘리면 되는데 그것이 되지 않고 작년부터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의료 위생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강국이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실을 제때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현대의원의 역학조사 의뢰를 받은 것은 지난 3월이고 상반기에 역학조사 시행을 확정했지만, 해당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06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 3만4427명의 진료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이를 C형 간염과의 연관성을 일일이 밝혀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C형 간염 집단감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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