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출신 첫 치안총수’ 강신명 경찰청장 퇴임, “치안은 국가 기본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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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3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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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출신 첫 치안총수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23일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강신명 청장의 이임식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13층 대청마루에서 열린 가운데, 강신명 청장의 가족들을 비롯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와 백승호 경찰대학장, 이상원 서울경찰청장, 각 국관들과 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대 출신 첫 치안총수인 강신명 청장은 2003년 경찰청장 임기제 도입 이후 이택순 전 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임기를 채운 경찰청장이 됐다.

강신명 청장은 이임사에서 “저에게 주어진 업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긍지를 줬다”며 “그간 저를 믿고 따라준 전국 경찰관과 의경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치안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문제를 한 발 앞서 진단하고 최적의 해법을 모색하는 ‘창조적 치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도 계속돼야 한다. 치안의 논리를 경제의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된다”며 “경찰력을 양적·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하루속히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스스로의 의지와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안은 구체화된 서비스고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 국민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신명 청장은 지난 2년의 임기를 돌아보며 “무엇보다 뿌듯했던 점은 우리 경찰의 잠재력,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때로는 뜻밖의 과오와 실수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경찰이 성장과 발전의 정중앙에 있다는 사실, 이룬 것보다 이룰 것이 많다는 희망찬 기대감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후임 청장 후보인 이철성 경찰청 차장에 대해서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제가 경찰 동료로서 알고 있는 이철성 차기 청장 후보자는 제 오랜 동지이자 남다른 열정과 신념을 갖춘 훌륭한 지휘관”이라며 “그를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경찰의 멋진 미래를 개척해 나가주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경찰의 힘은 국민들의 사랑에서 나온다”면서 “경찰은 범죄 없는 안전사회의 꿈을 꾸며 힘을 얻는다. 존중받는 경찰이, 더 좋은 치안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이제 자유인이자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경찰정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경찰관과 의경 여러분의 건승, 가정의 행복, 우리 경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경찰대학 제2기 졸업생인 강신명 청장은 경찰청 수사·정보국장, 경북경찰청장,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제19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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