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대표, "데스티니 차일드, 전투 개선 완료...카카오와 협업 걱정 말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3일 17시 35분


코멘트
넥스트플로어는 22일 자사의 사옥에서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개발 현황과 게이머들이 궁금해하는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공동 인터뷰는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함께했다. 그는 개선한 데스티니 차일드의 전투 시스템을 직접 설명에 나섰으며,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해 게이머들이 혹시 오해하는 것이 있을까?하는 마음에 공동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고 공동 인터뷰 추진 배경을 밝혔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사진=게임동아)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사진=게임동아)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소울 등의 아트 디렉터 활약한 김형태 대표의 시프트업과 드래곤플라이트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 선보인 넥스트플로어가 함께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이다. 라이브 2D(Live 2D) 기술을 게임에 접목해 2D 일러스트 임에도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의 움직임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당초에 3월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통해 게이머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식카페 등을 통해 김형태 대표가 직접 사과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CBT 무기한 연기를 밝히며,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와 관련해 김형태 대표는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 CBT를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투에 있었다고 밝혔다.

"전투와 성장이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전투의 UI나 UX가 불편했었고, 저희도 처음에는 쉽게 생각해 수정작업에 들어갔으나 생각보다 오랜 기간이 걸렸고, 전투 전반의 개선을 마쳤습니다. 과거 버전이 개인적으로 50%의 수준의 만족을 줬다면, 지금 개선한 버전은 70~80%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나머지 20~30%는 전투의 다른 것으로 채워서 100%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형태 대표가 직접 설명에 나선 데스티니 차일드의 전투는 스킬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기본공격을 기반으로 스킬게이지를 모아서 수, 화, 목, 광, 암의 속성에 맞춰서 노멀 스킬과 다수의 적에게 강력한 슬라이드 스킬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된 흐름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모바일게임과 비슷하지만, 데스티니 차일드는 드라이브 스킬을 준비해 차별화를 꾀했다.

데스티니 차일드 전투 핵심 흐름 (사진=게임동아)
데스티니 차일드 전투 핵심 흐름 (사진=게임동아)

슬라이드 스킬이 게임 내 차일드의 직업, 속성을 대표하는 스킬로 다수의 적에게 강한 능력을 갖춘 스킬이라면, 드라이브 스킬은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차일드 고유의 초강력 스킬이다. 드라이브 스킬 사용을 위한 별도의 게이지가 마련됐으면, 70%를 충전한 상태에서 쓸 수 있는 스킬도 100%를 채워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있다.

드라이브 스킬의 특징은 마치 리듬 액션 게임과 유사한 판정 시스템으로, 판정에 따라 150% 이상의 추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아울러 판정에 따라 피버 게이지의 충전량도 변화한다. 피버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8초간 노멀 스킬을 무한 연타해 전황을 한 번에 뒤엎을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게임의 초반부를 통해 다양한 스킬 활용이 소개됐으며, 피버타임에서 노멀 스킬은 연타하는 김형태 대표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형태 대표는 조작요소가 많아 이외로 게임의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동과 수동 모두에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를 마련한 것이라 설명했다.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할 때는 스킬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적에 대응하고, 피버모드 상황에서는 직접 연타를 통해서 전투를 이끌어 갈 수 있게 준비해 전투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게임의 초반부 시연을 마친 김형태 대표는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카카오의 투자로 많은 게이머가 깜짝 놀라셨던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카카오의 투자가 반드시 for Kakao로 게임이 나오는 이유는 아니다. 카카오톡은 이제 메신저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가 됐다. 카카오를 통해 저를 좋아하시는 분은 물론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저희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리로 카카오와 함께 하는 것 때문에 게임 시스템 등에 걱정 하시는 게이머 여러분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을 덜어놔도 좋다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데스티니 차일드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들은 카카오 게임하기 특유의 친구 초대 시스템과 내가 즐기고 있는 게임이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해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밝힌 김형태 대표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러한 걱정은 덜어 놓아도 될 것 같다.

테스티니 차일드 전투 화면 (사진=게임동아)
테스티니 차일드 전투 화면 (사진=게임동아)

김형태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는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해 보상을 얻는 시스템을 게임에 넣지 않을 것이며,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자신이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알리는 기능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시프트업의 이러한 시도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카카오와 함께 하는 다른 게임사들도 도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게임하기 초반에는 친구 초대 기능이 강력했지만, 지금은 마치 스팸처럼 여겨질 수 있는 상황처럼 향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카카오 게임이라면 친구초대 기능이 관성처럼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것을 깨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게이머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내미쳤으며, 현재 공개할 수는 없지만, 카카오와 이런 것도해?라는 질문을 던질 수준의 다양한 것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동 인터뷰 현장에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형태 대표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 속 주요 캐릭터의 라디오 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게임의 그래픽 용량보다 음성 용량이 더 걱정일 수준으로 국내 최고의 성우진과 함께 캐릭터 목소리 녹음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데스티니 차일드 라디오 드라마의 한장면 (사진=게임동아)
데스티니 차일드 라디오 드라마의 한장면 (사진=게임동아)

또한, 최근 게임 내 여성의 성 상품화가 논란인 상황에서 데스티니 차일드는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킬 수준 까지는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섹시함이 문제라면 양해를 조금 구해야겠지만, 본인의 경우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때 가장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최대한 게임 내 캐릭터와 캐릭터를 둘러싼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형태 대표는 게임 내 캐릭터를 '친구'라고 언급하며, 게이머들이 게임 내 친구들이 가진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데스티니 차일드라는 자체 IP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사진=게임동아)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사진=게임동아)

한편, 데스티니 차일드는 오는 8월 중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