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윤상현, 대통령을 무슨 누나라고…위태로웠다” 공천개입 논란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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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9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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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 동아일보 DB
한선교 의원. 동아일보 DB
새누리당의 친박 핵심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같은 당 한선교 의원이 “윤상현 의원은 위태로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19일 BBS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사자들도 굉장히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의원과 최 의원의 녹취록 파문에 대해 언급했다.

한 의원은 이날 “냉정하게 말하면 최경환 의원은 그렇게까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는 좀 덜 본다”면서도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그 여러 가지 행태에서 좀 위태로운 점들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한 의원은 윤 의원이 막말 파문을 비롯해 평소 국회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팔을 잡거나, 사석에서 누나라고 부른다는 말이 나오는 등 과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자리가 사석이 어디 있고, 또 무슨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냐”면서 “그 때부터 참 저 사람 너무 나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7명의 탈당 의원들이 복당할 때 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조금 찝찝한 사람은 윤 의원이었다”고 털어놨다.

한 의원은 “사실 윤 의원 빼고 나머지 분들은 공천 탈락으로 인해서 탈당을 했던 거지만 윤 의원의 경우는 좀 아니다”며 그가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한 막말로 탈당했던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슬쩍 들어온 혜택을 본 건 윤상현 의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의원이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듯한 늬앙스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 다른 사례들을 거론하며 “우리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그 분들이 대통령을 팔아서 장사를 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

앞서 18일 TV조선은 총선을 앞두고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려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상현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않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해 파문이 일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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