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공천개입 논란…정진석 “청와대도 펄쩍 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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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9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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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동아일보DB)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동아일보DB)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4·13 총선 전 한 예비 후보에게 지역구 변경을 권유하며 ‘대통령 뜻’을 운운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청와대도 펄쩍 뛰더라”라고 밝혔다.

정 원내 대표는 1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어제 청와대에 확인해봤다"면서 "청와대에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절대 공천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을 팔아, 대통령 뜻인양 이렇게 저렇게 (두 사람이)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대통령 파는 행위는 앞으로 절대 내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윤 의원이 4·13총선을 앞둔 지난 1월말 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새누리당 예비후보 A씨에게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서) 빠져야 된다”며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대통령 뜻이) 아니라니깐”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A씨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형 안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담겨있다.

결국 A씨는 윤 의원의 요구대로 당초 출마선언 지역에서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경선과정에서 낙마했다.

윤 의원은 문제의 녹음 파일에 대해 공식 해명없이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윤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교체 압박 회유를 당한 A씨 역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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