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주식 직접투자 16%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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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액 7조원… 작년보다 1조 줄어… 中경제 우려 탓 홍콩-중국투자 급감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에 대한 직접 거래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중국 증시 하락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 같은 투자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올 상반기 외화주식 결제액은 62억3500만 달러(약 7조1079억 원), 결제 건수는 18만87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결제 건수는 1만 건가량 늘어났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11억8400만 달러(약 1조3500억 원·16.0%)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유럽을 제외하고 미국, 중국, 홍콩 등 주요 지역에서 거래를 줄였다. 특히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의 결제액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결제액은 홍콩과 중국 시장에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9%, 13.8%로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결제액이 약 6배로 증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연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증시도 영향을 받게 됐다”면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해외주식#직접투자#주식#한국예탁결제원#중국#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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