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단독]생계 어려운 체육인 위한 복지법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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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7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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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이 잇따라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림픽 메달을 따고도 생계조차 막연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의 딱한 처지와 우리의 반짝 관심을, 이서현 기자가 조목조목 지적하겠습니다.

[리포트]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영희 선수.

여자농구 최고의 스타였지만 은퇴 후 거인증을 앓고 있습니다.

한 달에 70만원에 불과한 국가 연금으로는 생활비는 고사하고 매달 28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조차 감당할 수 없습니다.

[김영희 / 전 농구 국가대표]
(뇌종양) 혹이 커진 것도 모르고 88올림픽 훈련을 대비하다 반신마비가 오고 앞이 보이지 않아 쓰러졌는데...

평생 운동에 전념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면 지원이 아예 없어 은퇴하면 재취업조차 쉽지 않습니다.

평창올림픽 준비팀에 속해 있는 열여섯살 이시형 군은 국제 대회에서도 여러차례 입상한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승희 / 이시형 군 어머니]
꺾인 부츠를 제때 바꿔주지 못해서 점프 하나 실수로 1점 차이로 국가대표에서 밀려났어요.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생계가 어려워 기초수급자가 됐지만 국가대표가 아니어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시형/ 남자 피겨 평창올림픽팀]
"(국가대표 선발전) 끝나고 거의 그만둘 생각도 했었어요."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해. 체육인들에 대한 지원 혜택을 대거 정비한 체육인 복지법이 다음주 국회에 발의됩니다.

[조훈현/ 새누리당 의원]
"여기저기 (체육) 복지법이 흩어져 있어서 관리가 잘 안되고 있거든요. 조직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를..."

지병 등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메달리스트에게는 치료비가 지원되고,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장학지원, 은퇴 체육인의 재취업 지원 확대가 골자입니다.

국민에 기쁨을 주고 나라의 위상을 높히는 공헌을 한 체육인들. 올림픽 기간에만 반짝하는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배려가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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