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지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된 지 15년 만에 서식 동식물 종류가 약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명실상부한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공원 조성 후 자연 생태계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매년 자연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과거 대표적인 쓰레기 매립지였던 옛 난지도 터(현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559종)에 비해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식물은 271종에서 617종으로 증가했다. 억새·모감주나무 등 356종은 공원 조성 후 새로 심은 종이다. 반면 외부에서 침입한 귀화식물은 116종에서 78종으로 감소했다. 생태계가 점차 건강해지고 있다는 지표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다. 큰고니·붉은배새매·새매·황조롱이·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 물총새·꾀꼬리 등 서울시 보호종 9종이 새로 발견됐다. 양서파충류인 맹꽁이, 줄장지뱀 등 10종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월드컵공원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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