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0일 ‘불법선거 의혹’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소환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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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63)이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30일 오전 10시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회장은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불법 문자메시지 전송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병원 후보와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최덕규 후보,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최 씨는 3위에 그쳤고 결선 투표를 거쳐 김 후보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결선투표 직전 대의원 291명 중 107명이 ‘결선투표에서 김병원 후보를 꼭 찍어 달라. 최덕규 올림’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농협중앙회장 등의 선거 절차를 규정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선거일 당일의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최 씨에게 지지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선거를 돕는 대가로 금품이나 보직을 약속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사건 공소시효인 다음달 12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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