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란 철도계약 미수금 763억 원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4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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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로 발생한 미수금 763억 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이란 각료회의에서 디젤동차 150량 사업에 대한 미수금 지급이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7월 발생한 미수금 763억 원을 8월부터 3차에 걸쳐 분할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2004년 11월 이란 철도청 산하 공기업인 RAJA사에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RAJA사는 전체 금액 중 계약금으로 15%를 지급했다. 나머지 85%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융자를 얻어 지불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2007년 말부터 차량 공급을 시작했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이란 경제봉쇄와 수출입은행 대출 기한 만료로 사업이 중단됐다.

올해 1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미수금을 원유로 대신 지불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다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기간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과 중단된 사업 재개 및 미수금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회수된 미수금을 토대로 이란에서의 신규 사업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 순방기간에 이란 철도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디젤동차 150량 사업을 비롯해 이란 디젤기관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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