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현실화에 금융시장 패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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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 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경기 침체 우려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가치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9.00포인트(3.97%) 하락한 1,907.71로 거래중이다. 브렉시트 개표 현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 코스피는 탈퇴가 우세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 때 6% 이상 폭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현재 전날보다 40.95포인트(6.02%) 하락한 638.57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가 5% 이상 하락하자 프로그램 매수거래를 중단시키는 ’사이드카‘ 조치를 내렸다.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올해 2월 12일 이후 두 번째다.

브렉시트 우려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가까이 오른 1178~1179원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닛케이산업지수가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한 때 1만5000엔 선이 무너졌으며, 중국과 홍콩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0% 가까이 폭락한 반면,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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