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버디 10개…E1채리티 단독선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7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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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사진제공|KLPGA
배선우. 사진제공|KLPGA
10언더파 62타 치며 코스레코드 경신
이민영 9언더, 조윤지 8언더로 선두 추격
김하늘은 4언더파 68타로 무난한 출발


배선우(22·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배선우는 27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10언더파 62타를 친 배선우는 2013년 김효주가 세운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했다. 아쉽게 2003년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전미정(34)이 기록한 KLPGA 18홀 최소타(11언더파 61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그러나 하루에만 10타를 줄인 배선우는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며 단독선두가 됐다.

배선우는 지난 시즌 상금랭킹 6위(4억9044만원)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우승 운이 없는 것 같다”며 실망해온 배선우는 올해 한층 성숙해졌다. 배선우는 경기 뒤 “작년에는 운이 없다는 말을 자주했다. 운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우승의 기운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대신 2위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암울해 있지도 않았고, 조금 더 단단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 좋은 기운을 잘 끌고 가겠다”며 첫 우승을 향해 다시 힘을 냈다.

배선우가 10언더파를 치며 선두로 나섰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이민영(24·한화)이 1타 뒤진 9언더파 63타를 쳐 2위,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던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장수연(22·롯데)은 8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로 올 시즌 처음 KLPGA 투어에 출전한 김하늘(28·BC카드)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참가 선수 142명의 절반에 가까운 70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5언더파 이상을 적어낸 선수만 12명이나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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