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당 100만원씩 주고 심판 매수…전북 현대 “구단 보고 없이 개인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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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3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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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심판 매수
전북 현대 심판 매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정상급 구단으로 손꼽히는 전북 현대가 심판을 금품으로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자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3일 전북현대모터스의 홈페이지와 SNS 페이지에는 "너무 실망스럽다"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다" "창피해서 전북 팬이라고 못하겠다"라는 항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전북은 이날 언론을 통해 "해당 스카우터가 구단에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심판 매수를)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하면서 "개인의 행동에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전북의 이미지 실추로 팬들에게 상처를 줘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경기에서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며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 관계자가 건넨 수 백만원을 수수한 K리그 전직 심판 유모씨(41)와 이모씨(36)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프로축구경기연맹의 심판들에게 유리한 판정을 부탁하며 수백만원의 뒷돈을 준 혐의로 전북현대 소속 스카우터 차모씨(48)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K리그 프로심판을 맡았던 유씨와 이씨는 지난 2013년 경기일정을 앞두고 2~3차례에 걸쳐 한 경기당 100만원씩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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