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오승환 돌직구에 ML 간판타자 트라웃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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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3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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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이 시즌 5홀드를 수확했다. 오승환의 활약상을 전한 팀 공식 트위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이 시즌 5홀드를 수확했다. 오승환의 활약상을 전한 팀 공식 트위터.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돌부처' 오승환(34)이 닷새 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몸쪽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백미였다.

오승환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팀이 10-7로 앞선 6회 말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최고시속 151㎞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2이닝 1피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틀어막아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투구 수 2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20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47(18⅓이닝 3자책점)로 더욱 낮아졌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오승환과 마이크 트라웃의 맞대결 이었다. 트라웃은 내셔널리그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불어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지난 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나흘을 쉰 오승환은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공 10개로 가볍게 처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트라웃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km짜리 속구를 몸쪽으로 붙여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낚았다.

앨버트 푸홀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해 실점 없이 8회 마운드를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가 12대 10으로 이겨 오승환은 시즌 5홀드 째를 수확했다.

3연승의 세인트루이스는 19승 16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가 되면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8승 15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와의 승차를 없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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