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T1, ‘그랜드슬램’ 역사 쓰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2일 05시 45분


SK텔레콤T1이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6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선에서 세계 최강팀들과 격돌한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대회 예선 현장.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SK텔레콤T1이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6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선에서 세계 최강팀들과 격돌한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대회 예선 현장.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리그 오브 레전드’ MSI 결승

LoL 올스타·롤드컵 이어 우승 도전
13일 경계대상 1호 中 RNG와 4강전
14일 북미 CLG·동남아 FW 맞대결


SK텔레콤T1이 부진을 씻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할까. SK텔레콤T1은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16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선에서 세계 최강팀들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MSI는 각 지역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미리 보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라 불린다. 이미 ‘LoL 올스타’와 ‘롤드컵’에서 왕좌에 올랐던 SK텔레콤T1은 이번 MSI까지 우승하면 라이엇게임즈의 공식 세계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상 최초의 팀으로 역사에 남는다. 13일엔 예선 1위 중국의 ‘로얄 네버기브업(RNG)’과 4위 SK텔레콤T1이, 14일엔 예선 2위 북미의 ‘카운터 로직게이밍(CLG)’과 3위 동남아 대표 ‘플래시 울브즈(FW)’가 격돌한다. 대망의 결승은 15일 열린다.

● 예선은 예상 외 부진

SK텔레콤T1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이자, 국내 대회에서도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MSI 개막 전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문가들과 팬들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SK텔레콤T1을 손꼽았다.

이번 MSI에서도 4강에 들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대회 예선 2·3일차에 4연패를 당하는 등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다. RNG와 FW, CLG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예선 통과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다행히 4·5일차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며 6승4패로 4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 막바지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 특히 SK텔레콤T1의 경우 최근에 열린 국내 대회에서도 정규 시즌 7위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예선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는 SK텔레콤T1(왼쪽)과 로얄 네버기브업.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예선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는 SK텔레콤T1(왼쪽)과 로얄 네버기브업.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중국의 RNG가 경계대상 1호

MSI 첫 우승을 노리는 SK텔레콤T1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 1호는 13일 4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인 중국의 RNG다. 중국 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RNG는 파죽지세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출신의 ‘Looper’ 장형석과 ‘Mata’ 조세형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RNG는 한타와 운영, 라인전, 오브젝트 컨트롤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호흡을 자랑하는 팀이다. 홈팬들의 응원도 경기력 향상에 크게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MSI에서 RNG가 우승할 경우 중국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대회결승 무대에선 중국의 EDG가 SK텔레콤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될지 아니면 SK텔레콤T1 지난해 준우승의 설움을 날리며 세계 최초 그랜드 슬램을 기록해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킬지,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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