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이번엔 일본 정복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4일 05시 45분


박성현. 사진제공|KLPGA
박성현. 사진제공|KLPGA
내일 JLPGA 살롱파스컵 출전
렉시 톰슨과 장타 대결도 주목


“이번엔 일본이다.”

국내 여자골프 ‘최강’ 박성현(23·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정복에 나선다.

박성현은 5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파72·660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 출전한다. 전년도 12월31일 기준 세계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박성현표 화끈한 공격골프가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박성현은 27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장타를 자랑한다. 국내에선 멀리 쳐 놓고 홀에 가깝게 붙이는 코스 공략으로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을 올렸다.

대회가 열리는 이바라키 골프장은 JLPGA 투어가 열리는 코스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코스는 길지만 페어웨이는 넓지 않다. 또 그린 주변이 어렵다. 벙커가 많고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정교한 아이언 샷이 요구된다. JLPG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 세팅의 난이도를 조절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빡빡한 일정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2일 일본 현지에 도착한 박성현은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전야제까지 참석해야 한다.

박성현의 실력은 이미 해외에서도 통했다. 국내 개막전 미 LPGA 투어에 출전해 파운더스컵 공동 13위, 기아클래식 공동 4위 그리고 ANA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일본 대회는 처음이라 걱정도 된다”면서 “코스는 좁고 나무도 많아서 조금 답답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미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렉시 톰슨(미국)과의 샷 대결도 관심을 끈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톰슨의 장타능력은 박성현보다 한 수 위다. 올 시즌 284.12야드의 평균거리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톰슨은 그린적중률 79.25%(2위)로 올해 정확한 아이언 샷까지 장착해 파죽지세다.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했다.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보미, 김하늘, 신지애 등이 출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아쉽게도 휴식을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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